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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를 하다 보면 기업의 실적 발표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매출이 얼마 늘었다거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기사를 볼 때도 있고, 반대로 실적이 좋아졌는데 주가는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접할 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실적이 좋아지면 주가도 당연히 올라가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식 공부를 계속하다 보니 실적 발표에서 단순히 "이익이 늘었는가"만 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기업의 실적을 제대로 살펴보려면 몇 가지 숫자를 함께 봐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주식 공부를 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기업 실적표에서 확인할 5가지 숫자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매출액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매출액입니다.
매출액은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서 벌어들인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매출액이 10조 원이었는데 올해 12조 원이 됐다면 매출이 20% 증가한 것입니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매출이 증가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매출이 어떤 이유로 증가했는지입니다.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것인지, 제품 가격이 올라간 것인지, 새로운 사업이 성장한 것인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 번의 매출 증가보다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2. 영업이익
두 번째는 영업이익입니다.
영업이익은 기업이 본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매출액에서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과 판매·관리 등에 필요한 비용 등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매출이 10조 원에서 12조 원으로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면 어떨까요?
단순히 매출만 봤을 때는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익성이 나빠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출액을 볼 때 영업이익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의 절대적인 금액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가운데 실제 영업이익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비율입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까지 개선되고 있다면 기업의 수익 구조가 좋아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3. 당기순이익
세 번째는 당기순이익입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활동뿐 아니라 이자비용, 세금, 금융손익 등 여러 항목을 반영한 뒤 최종적으로 남은 이익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따라서 영업이익은 증가했는데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업에서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금융비용이나 일회성 손실 등이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영업 외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이익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는 사실만 보고 기업의 본업이 좋아졌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왜 다르게 움직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4. 주당순이익(EPS)
네 번째는 EPS입니다.
EPS는 Earnings Per Share, 우리말로는 주당순이익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나눠서 주식 한 주당 어느 정도의 이익이 발생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주식 투자자에게 EPS가 중요한 이유는 기업의 이익을 주식 한 주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하더라도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났다면 주당순이익의 증가 폭은 작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순이익뿐 아니라 EPS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EPS는 나중에 PER을 이해할 때도 연결됩니다.
PER은 현재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밸류에이션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5.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지막으로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영업활동현금흐름입니다.
손익계산서에 나타나는 이익과 실제 현금의 흐름은 항상 똑같지는 않습니다.
기업은 회계 기준에 따라 매출과 비용을 인식하기 때문에 장부상 이익이 발생했다고 해서 그만큼의 현금이 바로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실제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 기업을 살펴볼 때는 이익이 꾸준히 발생하는지뿐만 아니라 영업활동에서 현금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특정 분기의 영업활동현금흐름 하나만 가지고 기업을 판단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업종 특성이나 재고, 매출채권 등의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 기간의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가 아니었다
처음 주식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실적 발표 기사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숫자만 봤습니다.
"매출 증가"
"영업이익 증가"
"역대 최대 실적"
이런 표현들입니다.
하지만 실적을 조금씩 공부하다 보니 숫자 하나만 보는 것보다 숫자들이 어떤 방향으로 함께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매출 증가 → 영업이익 증가 → 영업이익률 개선 → EPS 증가 → 영업활동현금흐름 확인
이런 흐름이 여러 기간에 걸쳐 나타난다면 기업의 사업과 수익성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주가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가는 실적뿐 아니라 미래 성장성, 시장의 기대치, 금리, 경쟁 상황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실적 발표를 볼 때는 단순히 "실적이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하기보다는
매출은 어떻게 변했는지
영업이익은 어떻게 변했는지
수익성은 좋아졌는지
EPS는 어떻게 변했는지
실제 현금흐름은 어떤지
이 다섯 가지를 차례로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주식 공부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모든 재무제표를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이렇게 몇 가지 숫자부터 익혀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 공부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하나씩 확인하면서 기업을 보는 눈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는 왜 떨어질까?"라는 부분을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실적 발표를 볼 때 이 부분을 이해하면 주가 움직임을 바라보는 방식도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글은 개인의 주식 공부 및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추천이나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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