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 대부분이 하루에도 수십 번 여는 앱을 만든 회사인데, 왜 주가는 고점 대비 70% 넘게 빠진 걸까. 매출은 5년 연속 사상 최대를 찍는데 주주들의 계좌만 녹아내리는 이 상황, 저도 처음엔 그냥 시장이 과하게 반응한 거겠지 싶었습니다. 직접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구조적인 문제가 훨씬 깊었습니다.매출은 올랐는데 주가는 왜 73% 빠졌나 — 장부손실의 진짜 정체카카오의 매출 흐름을 보면 2021년 5.9조 원에서 2025년 8.1조 원으로 꾸준히 우상향입니다. 영업이익도 7,320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주가는 173,000원에서 47,0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저도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뭔가 앞뒤가 안 맞는다는 느낌을 받..
계좌가 반토막 나도 좋은 뉴스는 계속 나옵니다. "버핏이 알파벳을 5배 늘렸다"는 소식을 보면서 저도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믿고 기다려야 할지, 지금이라도 손을 털어야 할지. 그 답을 찾으려고 버핏의 최근 CNBC 인터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여다봤고, 생각보다 꽤 명확한 힌트가 거기 있었습니다.버핏이 알파벳을 고른 이유 — ROIC 30%의 기준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평생 기술주를 멀리하던 사람이 갑자기 구글을 사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인터뷰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그게 갑작스러운 변심이 아니었습니다. 버핏이 알파벳을 선택한 핵심 기준은 ROIC(Return on Invested Capital), 즉 투자자본수익률이었습니다. 여기서 ROIC란 기업이 실제로 투자한 자본 대비 얼마의 수익을..
호재가 쏟아지는데 왜 내 계좌는 항상 뒤늦게 반응할까요. SK하이닉스가 단 하루 만에 13% 급등하던 날, 저는 이미 고점에서 물려 있던 터라 그 상승이 반갑기는커녕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번 상승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니라 AI 인프라 수요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숫자와 흐름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HBM 수요, 숫자로 보면 규모가 다르다이번 급등의 핵심 트리거는 HBM(High Bandwidth Memory) 수요 전망이었습니다. HBM이란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수십 배 높인 고성능 메모리로, 쉽게 말해 AI 연산에 쓰이는 GPU 옆에 층층이 쌓아 붙이는 초고속 메모리입니다. 일반 D램이 고속도로라면 HBM은 그 위에 깐 자기부상열..
삼성E&A가 오만 사막 340㎢ 부지에서 47년 독점 운영권을 따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응이 두 가지였습니다. "대단하다"는 감탄과 "근데 이게 진짜 돈이 되는 건가?"라는 의심. 저는 이 회사를 처음엔 단순한 건설주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공부하면 할수록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수전해 기술, 삼성E&A는 왜 노르웨이에서 답을 찾았을까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수소 기술은 독일이나 일본이 훨씬 앞서 있을 것 같은데, 삼성은 대체 어디서 이 기술을 가져온 걸까? 저도 처음엔 그게 궁금했습니다.2025년 3월, 삼성E&A는 노르웨이 기업 Nel ASA 지분 9.1%를 약 476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Nel ASA는 ..
안녕하세요.주식공부입니다.2025년 7월 25일,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빠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그 날 아침 계좌를 열었을 때의 기분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온통 파란색으로 물든 화면을 보며 "이게 지금 현실인가" 싶었습니다. 단순히 하루 주가가 빠진 게 아니라, 몇 달 동안 조금씩 쌓아온 수익이 단 몇 시간 만에 사라지는 걸 눈으로 직접 확인한 날이었습니다.급락 원인: 외국인 매도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충돌이날 코스피 급락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복합적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과 기2025년 7월 25일,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빠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그 날 아침 계좌를 열었을 때의 기분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온통 파란색으로 물든 화면을 보며 "이게 지금 현..
안녕하세요. 주식공부 입니다.현대차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내려왔습니다. 한때 18배까지 치솟았던 주가수익비율(PER)이 이제 10배 수준으로 떨어졌고, 로봇주로 받던 프리미엄이 거의 다 빠져나간 모습입니다. 저도 이 흐름을 직접 겪으면서 "지금 팔아야 하나, 버텨야 하나" 하는 생각을 솔직히 한두 번 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차분히 숫자를 들여다보니, 지금 상황이 단순한 하락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주가하락의 구조: 로봇 기대감이 빠진 것뿐이다현대차 주가가 빠진 핵심 이유를 단순하게 정리하면, 기대감이 앞서 달렸다가 이벤트가 사라지면서 되돌아온 것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아틀라스 로봇 시연 영상 등 굵직한 모멘텀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가는 77만 원까지 치솟았습니..
안녕하세요.주식공부입니다.처음에 쿠팡화재 소식을 듣고 놀라기도했지만 '며칠이면 끄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금방 진압이되겠지 했는데 무려119시간 40분, 그러니까 꼬박 닷새 가까이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습니다.인천 쿠팡 32물류센터 화재는 단순한 창고 불이 아니라, 국내 이커머스 물류 인프라의 취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이 그나마 가장 큰 위안이었습니다.피해 규모, 왜 이렇게 커졌을까 이번에 불이 난 인천 32물류센터는 축구장 42개를 합친 면적의 대형 시설입니다. 쿠팡 전국 물류 시설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라고 하는데, 제가 뉴스를 보면서 처음 그 크기를 접했을 때는 숫자가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6층 한 층 넓이만 해도 약 ..
안녕하세요. 주식공부입니다.구글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은 매출보다 AI 투자 확대와 잉여현금흐름 변화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구글 실적 발표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CAPEX(설비투자)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는 449억 달러로 나왔는데, 정작 구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거든요. 좋은 숫자가 쏟아졌는데 왜 주가는 내렸을까요? 그리고 이게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 종목에는 어떤 신호가 될까요?CAPEX 449억 달러,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이 없다이번실적에가장 주목받는 지표는 CAPEX였습니다. 여기서 CAPEX(Capital Expenditure)란 데이터센터, 서버, AI 인프라 같은 설비에 쏟아붓는 자본적 지출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미래를 위해 지금 ..
안녕하세요.주식공부입니다.뉴스를 보면서 단순히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기술력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었거든요.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 TKMS가 선정된 직후, 한국이 캐나다 전역에서 약속했던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들을 하나씩 철회하기 시작했습니다.K9 자주포, 천무 공동생산 계획까지 포함해서요. 이게 단순한 수주 실패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기술력이 문제가 아니었다면, 무엇이 갈랐을까 한화오션이 이번 입찰에서 제안한 모델은 KSS-III Batch-II입니다. KSS-III Batch-II란 리튬이온 배터리와 AIP 시스템을 결합하고 수직발사관(VLS)까지 탑재한 디젤 잠수함으로, 현재 세계 비핵 잠수함 중 최고 수준의 전투 능력을..
저는 아이온큐와 리게티컴퓨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 변동성을 버틸 심리적 근거가 없었던거지요.그냥 양자컴퓨터가 그냥 '빠른 컴퓨터' 정도인 줄 알고 있었으니 앞으로 어떡해 성장하는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오늘 저는 양자란 무엇인지 어려운 개념들이겠지만 양자 얽힘, 큐비트, 분산투자라는 세 가지 축으로 이 기술과 투자를 함께 짚어보고 이야기해보려 합니다..양자 얽힘, 아인슈타인도 불편했던 개념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SF 용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양자 얽힘이란, 두 입자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상태가 결정되는 순간 다른 쪽 상태도 즉시 결정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독립적인 물리적 실체가 아니라,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