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업계를 공부하다 보면 AI 반도체, HBM 다음으로 '칩렛(Chiplet)'이라는 단어가 무섭게 자주 등장합니다.우리가 흔히 알던 반도체는 미세공정(나노 경쟁)을 통해 하나의 커다란 칩 안에 모든 회로를 집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3나노, 2나노 이하의 초미세 영역으로 가면서 성능을 올리는 한계에 부딪혔고 비용은 수배로 치솟고 있습니다. 여기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칩렛'입니다.오늘 포스팅에서는 칩렛의 개념부터 왜 이것이 차세대 AI 반도체의 핵심 승부처가 되었는지, 그리고 국내외 밸류체인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습니다.반도체 연구실에서 미세화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차세대 '칩렛(Chiplet)' 패키지 기술을 개발 및 검수 중인 모습1. 칩렛(Chiplet..
AI 반도체를 공부하다 보면 HBM이라는 단어를 지나서 또 하나의 낯선 용어를 만나게 됩니다.바로 CXL입니다.HBM은 AI 반도체의 핵심 메모리로 자리 잡았는데, 최근에는 CXL 역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그렇다면 CXL은 무엇일까요?그리고 왜 HBM 다음으로 CXL을 공부해야 할까요?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CXL은 HBM을 대체하는 메모리가 아닙니다.둘의 역할이 다릅니다.HBM이 GPU와 가까운 곳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면,CXL은 CPU와 메모리·가속기 등의 장치를 연결해 서버 전체의 메모리를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도록 돕는 인터페이스 기술에 가깝습니다.AI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이 차이가 중요해집니다.CXL이란 무..
AI 반도체 관련 기사를 읽다 보면 요즘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HBM, CoWoS, 첨단 패키징, 칩렛, 하이브리드 본딩처음에는 전부 비슷하게 들립니다.저도 HBM을 공부할 때까지만 해도 AI 반도체의 핵심은 GPU와 HBM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조금 더 파고들어 보니 하나의 문제가 남았습니다.GPU와 HBM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첨단 패키징입니다.그리고 이 분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업이 TSMC입니다.오늘은 AI 반도체에서 첨단 패키징이 왜 중요해졌는지, TSMC의 CoWoS가 무엇인지, 그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AI 반도체는 GPU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AI 반도체를 처음 공부하면 GPU부터 보게 됩니다..
AI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GPU, 엔비디아, HBM, AI 반도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그중에서도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특히 중요해진 것이 HBM(High Bandwidth Memory·고대역폭 메모리)입니다.처음 주식 공부를 할 때만 해도 메모리는 그냥 데이터를 저장하는 부품 정도로 생각했습니다.그런데 AI 산업을 하나씩 공부하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AI 반도체는 단순히 얼마나 빠르게 계산하느냐만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계산할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느냐도 매우 중요했습니다.GPU의 성능이 아무리 높아져도 필요한 데이터가 늦게 들어오면 GPU의 연산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그래서 AI 시대에는 GPU뿐 아니라 GPU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HBM의 중요..
AI 산업이 커지면서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그동안 데이터센터라고 하면 서울이나 수도권처럼 통신망과 기업이 몰려 있는 곳에 건설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하지만 AI 데이터센터 시대가 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이제 데이터센터 입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전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가”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단순히 땅이 넓고 교통이 편리한 곳보다 전력망에 연결할 수 있는 지역인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AI 데이터센터는 왜 전기를 많이 사용할까?기존 데이터센터와 AI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고성능 연산 장비의 사용입니다.생성형 AI를 학습시키거나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GPU와 같은 고성능 반도체가 대량으로 필요합니다.문제는 ..
원전 관련주를 공부하다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뉴스에서는 모두 똑같이 ‘원전 관련주’라고 부르는데, 막상 기업을 하나씩 찾아보면 하는 일이 전혀 다르다.어떤 회사는 원전 설계를 하고, 어떤 회사는 주요 기자재를 만들고, 어떤 회사는 건설을 한다.또 계측제어 시스템이나 보조기기를 공급하는 기업도 있고, 원전이 가동된 이후 유지보수에 참여하는 기업도 있다.처음에는 나도 원전 관련주라고 하면 그냥 원전이라는 큰 테마 안에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원전 산업을 조금씩 공부하다 보니 '원전 관련주'라는 말보다 그 회사가 원전 밸류체인에서 어디에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오늘은 원전 하나가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과정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원전 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원자력발..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지고 있다.한때 수익률이 -40%까지 내려갔다.지금은 많이 회복해서 내가 확인한 기준으로는 -10% 안팎이다.처음부터 두산에너빌리티를 깊이 공부하고 산 것은 아니었다.솔직히 말하면 남들이 많이 사는 것 같아서 샀다.원전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AI 데이터센터 때문에 전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SMR이라는 단어도 계속 들렸다.나도 생각했다.'원전이 다시 중요해지는 거라면 두산에너빌리티도 괜찮지 않을까?'그렇게 매수했다.그런데 주가는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오히려 -40%까지 내려갔다.이때 알게 됐다.좋은 산업과 좋은 매수 가격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것.그런데 왜 지금도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지고 있을까?이번에 원전 관련 내용을 공부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를 다시 살펴봤다..
최근 원전 관련주를 다시 찾아보게 됐다.예전에는 원전이라고 하면 탈원전과 친원전 같은 정책 이슈부터 떠올랐다.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른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AI 데이터센터가 엄청난 전력을 필요로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AI가 발전할수록 GPU와 데이터센터가 늘어나고,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전력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결국 AI 산업의 경쟁력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기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의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AI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얼마나 사용할까?국회예산정책처 자료를 보면 정부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은 상당한 규모다.정부는 2029년까지 지방 거점을 중심으로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총 18.4GW 규모로 확대하는 계획을 제시했다.국..
한화시스템 주식을 처음 모으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나는 주식을 거의 몰랐다.처음 매수하기 시작한 가격은 1만2천원대였다.당시 내가 한화시스템을 눈여겨본 이유는 단순했다. 내가 보기에는 회사가 가진 미래에 비해 주가가 너무 싸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당시 한화시스템이 이야기하던 미래 사업들을 보면서 방산뿐 아니라 무인화, 미래 모빌리티, 우주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돈이 생길 때마다 하루에 1~3주씩 조금씩 모았다.약 300주 정도까지 늘렸고, 지금도 다시 모으고 있다.현재 내 투자수익률은 약 200%다.그런데 이 주식에는 조금 아쉬운 기억도 있다. 올해 초 이사비용이 필요해 일부 물량을 매도하면서 약 1,200만원을 현금화했다. 당시 한화시스템 주가가 6만원대 후반을..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삼성중공업 주식을 6천원대에 120주 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기다리는 게 답답했습니다. 결국 주식에 대해 잘 몰랐던 저는 그냥 120주를 전부 팔아버렸습니다.그때는 그게 잘한 결정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삼성중공업 주가가 크게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그때 정말 많이 후회했습니다. “조금만 더 가지고 있을 걸…” 이때부터 제 투자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주식 초보였던 나는 '안 오르면 팔았다'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단순했습니다.주식을 사면 주가가 올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며칠, 몇 달 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좋은 주식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기업이 무엇을 하는지,수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