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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삼성중공업 주식을 6천원대에 120주 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는 게 답답했습니다.
결국 주식에 대해 잘 몰랐던 저는 그냥 120주를 전부 팔아버렸습니다.
그때는 그게 잘한 결정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삼성중공업 주가가 크게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그때 정말 많이 후회했습니다.
“조금만 더 가지고 있을 걸…”
이때부터 제 투자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초보였던 나는 '안 오르면 팔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단순했습니다.
주식을 사면 주가가 올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몇 달 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좋은 주식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기업이 무엇을 하는지,
수주가 어떻게 늘어나는지,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산업이 성장하는지
이런 것들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내가 산 가격보다 오르느냐, 내리느냐만 봤습니다.
그러다 삼성중공업을 팔고 나서 장기투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지금 다시 삼성중공업을 조금씩 사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삼성중공업을 예전처럼 한꺼번에 사지 않습니다.
돈이 생길 때마다 1주씩 사는 방식으로 다시 모으고 있습니다.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전처럼 '이번에는 반드시 오른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예전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기업을 공부하고,
산업의 흐름을 보고,
실적을 확인하면서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삼성중공업에 새로운 이야기가 생겼다
최근 삼성중공업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가 예전과 달라진 부분도 발견했습니다.
기존의 조선·해양 사업뿐 아니라 로봇과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라는 새로운 사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삼성중공업은 미래 조선·로봇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는 조선 특화 자율작업 로봇과 산업 제조 휴머노이드, AI 로봇 솔루션 등의 공동 연구가 포함됐습니다.
조선소에서 로봇과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본업도 아직 중요하다
신사업만 보고 삼성중공업을 판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현재 회사의 중심에는 여전히 조선과 해양 사업이 있습니다.
제가 참고한 기사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4척과 원유운반선 2척 등 총 6척을 약 1조6476억원에 수주했습니다.
이번 수주로 상선 부문 수주액은 약 73억 달러로 집계됐고, 상선 수주 목표인 57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됐습니다.
조선·해양 전체 수주액은 117억 달러, 연간 목표의 84%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숫자를 보면서 예전에 제가 삼성중공업 주식을 팔았던 당시와는 회사를 바라보는 방법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주가만 봤습니다.
지금은 수주와 실적을 함께 보려고 합니다.
내가 특히 관심 있게 보는 것은 FDC
이번에 삼성중공업을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입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과 공간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OpenAI와 FDC 공동개발 LOI를 체결한 이후 미국선급 ABS와 영국선급 LR으로부터 50MW급 FDC 개념설계 인증(AiP)을 받았다고 관련 자료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ABB와 전력 시스템 개발 협력을 진행하고,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기업 M3와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자료에는 200MW급 FDC AiP 획득 내용도 나옵니다.
아직 이것을 당장 삼성중공업의 실적을 크게 바꿀 사업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새로운 사업의 진행 과정을 지켜보려고 합니다.
SK증권은 FDC 사업을 주목했다
제가 본 SK증권 보고서에서는 삼성중공업의 FDC 사업 본격화와 기존 상선·해양 사업의 실적을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프로젝트 제우스'와 관련해 삼성중공업의 50MW급 FDC 2기가 납품될 예정이며, 향후 EPC 본계약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것은 SK증권의 분석과 전망입니다.
저는 목표주가 자체보다 실제 계약이 체결되는지, 프로젝트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중공업과 플루언스가 나에게 비슷한 이유
재미있는 것은 최근 제가 가지고 있는 플루언스 에너지를 생각하면 삼성중공업과 묘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플루언스도 처음에는 수익이 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약 마이너스-50%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예전에 6천원대에 120주를 가지고 있다가 제가 직접 팔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주가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후회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플루언스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두 기업이 같은 회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두 종목을 통해 배우고 있는 투자 방식의 이야기입니다.
장기투자는 그냥 오래 들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예전에는 장기투자가
“주식을 사놓고 무조건 오래 가지고 있는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기업의 사업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면서,
내가 처음 투자했던 이유가 여전히 유효한지 계속 점검하는 것.
그게 제가 생각하는 장기투자에 가까워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을 다시 사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가가 반드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닙니다.
제가 예전에 너무 쉽게 팔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업을 공부하면서 천천히 지켜보고 싶습니다.
6천원대 120주를 팔았던 그때의 나에게
그때의 저는 주식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주식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예전보다 하나는 알게 됐습니다.
주가는 내가 원하는 시간표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
기업이 성장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내가 투자한 산업이 성장하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지금 삼성중공업은 돈이 생길 때마다 1주씩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살지, 어느 순간 멈출지는 사업과 실적을 보면서 판단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또 이 글을 다시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때의 삼성중공업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번에는 적어도 “안 오르니까 팔았다”는 이유로 똑같은 후회를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지금 제가 삼성중공업을 조금씩 다시 모으는 이유입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공부 내용을 기록한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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