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한화시스템 주식을 처음 모으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나는 주식을 거의 몰랐다.
처음 매수하기 시작한 가격은 1만2천원대였다.
당시 내가 한화시스템을 눈여겨본 이유는 단순했다.
내가 보기에는 회사가 가진 미래에 비해 주가가 너무 싸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당시 한화시스템이 이야기하던 미래 사업들을 보면서 방산뿐 아니라 무인화, 미래 모빌리티, 우주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돈이 생길 때마다 하루에 1~3주씩 조금씩 모았다.
약 300주 정도까지 늘렸고, 지금도 다시 모으고 있다.
현재 내 투자수익률은 약 200%다.
그런데 이 주식에는 조금 아쉬운 기억도 있다.
올해 초 이사비용이 필요해 일부 물량을 매도하면서 약 1,200만원을 현금화했다. 당시 한화시스템 주가가 6만원대 후반을 오르내리고 있었고, 약 7만원대에서 매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팔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돈이 필요했다.
그리고 주식을 팔고 나니 한화시스템 주가는 한때 18만원까지 올라갔다.
물론 이후 다시 내려왔지만,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아직 남아 있다.
다행히 전량 매도하지 않고 120주 정도는 남겨두었다.
그렇다면 지금 한화시스템을 다시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방산에서 우주·AI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한화시스템 관련 자료를 보면 단순히 방산 장비를 만드는 회사로만 보기 어려운 사업들이 계속 등장한다.
먼저 한화시스템은 국내 기업 최초로 CMMI 레벨5를 7회 연속 획득했다고 밝혔다.
CMMI는 연구개발 프로세스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국제적인 기준이다.
한화시스템은 2009년 처음 레벨5를 획득한 이후 17년 동안 최고 등급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방산 R&D 부문의 19개 영역, 185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레이다, 위성, 함정전투체계(CMS), 지휘통제·통신 등 여러 사업 분야의 R&D 프로세스가 평가 대상이었다.
이런 부분은 당장 주가를 올려주는 숫자는 아니지만, 방산 수출을 확대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 있다.
UAE에서는 '무기 하나'가 아니라 통합대공망을 추진한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UAE 사업이다.
한화시스템은 UAE 국영 방산기업 EDGE와 UAE 통합대공망 구축사업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획에는 장거리·중거리·단거리 방공체계와 대드론체계(C-UAS) 등을 연계하는 다계층 방공망이 포함돼 있다.
향후 필요한 승인과 협의를 거쳐 UAE 현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생산과 유지·보수(MRO) 역량을 현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내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단순히 무기 하나를 수출하는 것과 방어체계 전체를 구축하는 사업은 사업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다.
물론 주요조건합의서가 곧 최종 계약이나 매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실제 계약과 수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
우주에서는 AI 기반 우주상황인식 사업까지
한화시스템은 한국천문연구원과 국가 우주상황인식시스템(K-SSA) 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하는 우주감시위성은 약 480km 저궤도에서 운용되는 초소형 위성으로, 광학카메라를 이용해 우주물체를 탐지·추적한다.
지상에서는 AI를 활용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우주물체의 궤도와 충돌·추락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기에 최근 달 착륙선 로버 전개장치 개발사업까지 계약하면서 우주사업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내가 처음 한화시스템을 모으기 시작했을 때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었다.
방산 기술을 기반으로 우주와 AI까지 연결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 생각이 실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한다.
내가 한화시스템을 다시 모으는 이유
나는 이제 주식을 볼 때 단순히 주가가 올랐는지만 보려고 하지 않는다.
한화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내가 확인할 것은
- 방산 수출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
- UAE 같은 해외 사업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지
- 우주사업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성장하는지
- AI와 무인화 관련 기술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지
-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좋아지는지
이런 부분이다.
나는 한화시스템으로 이미 큰 수익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무조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처음 1만2천원대에서 주식을 모으기 시작했던 이유가 지금도 유효한지 계속 확인하면서 다시 한 주씩 모아가려고 한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배운 것은 하나 있다.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해도 필요한 돈 때문에 팔아야 할 때가 있고, 반대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기업을 너무 빨리 포기할 필요도 없다는 것.
한화시스템은 지금 내게 그런 투자 경험을 남긴 종목이다.
수익률보다 앞으로 회사가 실제로 무엇을 만들어내는지를 계속 지켜보려고 한다.
'테마주.산업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원전이 좋아서 샀는데 -40%까지 물렸다 (2) | 2026.09.22 |
|---|---|
| 원전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AI 데이터센터가 바꾼 전력시장 (0) | 2026.09.21 |
| 삼성중공업 주식 6천원대에 팔았다…120주를 왜 다 팔았을까? (0) | 2026.09.17 |
| 플루언스 에너지(FLNC), -50%인데도 내가 ESS 주식을 버리지 않는 이유 (2) | 2026.09.17 |
| AI 데이터센터 때문에 ESS가 뜬다? 전기차 배터리의 두 번째 인생까지 주목해야 하는 이유 (0) | 2026.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