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테마주.산업동향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원전이 좋아서 샀는데 -40%까지 물렸다

복리여행자 2026. 9. 22. 23:49

목차


    반응형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지고 있다.

    한때 수익률이 -40%까지 내려갔다.

    지금은 많이 회복해서 내가 확인한 기준으로는 -10% 안팎이다.

    처음부터 두산에너빌리티를 깊이 공부하고 산 것은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남들이 많이 사는 것 같아서 샀다.

    원전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AI 데이터센터 때문에 전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SMR이라는 단어도 계속 들렸다.

    나도 생각했다.

    '원전이 다시 중요해지는 거라면 두산에너빌리티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매수했다.

    그런데 주가는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40%까지 내려갔다.

    이때 알게 됐다.

    좋은 산업과 좋은 매수 가격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것.

    그런데 왜 지금도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지고 있을까?

    이번에 원전 관련 내용을 공부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를 다시 살펴봤다.

    단순히 '원전주' 하나만 보고 볼 기업은 아니었다.

     

    원전뿐 아니라 가스터빈과 가스복합발전, 원전 핵심 기자재, SMR 관련 사업까지 발전설비 사업의 범위가 넓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발전 프로젝트 수주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오만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약 9,30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프로젝트에서 EPC를 수행하고 스팀터빈과 발전기도 공급한다.

     

    발전소 규모는 1,700MW이며 2029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원전만 바라보던 내가 다시 기업을 보게 된 이유다.

    테라파워 SMR 핵심 기자재도 제작한다

    내가 특히 관심 있게 본 것은 SMR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8월 미국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용 핵심 기자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하는 기자재는

    • 원자로 보호용기
    • 원자로 지지구조물
    • 원자로 내부구조물

    등이다.

    테라파워의 첫 원전은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건설되고 있으며 345MW 규모의 첨단 원자로가 적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부터 제작성 검토를 진행했고, 이번에는 실제 제작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SMR이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상용화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두산에너빌리티가 단순히 SMR 이야기를 하는 단계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

    롤스로이스 SMR과도 협력

    유럽 쪽도 눈여겨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5월 영국 롤스로이스 SMR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국과 체코에서 추진되는 SMR 프로젝트의 원자로 등 주요 기자재에 대한 제작성 검토를 수행하는 내용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전용 공장 신축과 제조기술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와 롤스로이스 SMR.

     

    서로 다른 해외 SMR 기업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내가 이 회사를 다시 공부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물론 여기서 조심해야 한다

    .

    협력이나 제작성 검토가 곧바로 큰 매출과 이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프로젝트가 얼마나 진행되고, 수주가 어느 정도 규모로 이어지고, 그것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언제 반영되는지를 봐야 한다.

    원전만 보는 것도 위험하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를 보면 원전 뉴스가 가장 눈에 잘 들어온다.

    하지만 실제 사업을 보면 가스발전도 중요한 축이다.

     

    최근 하동복합 발전소 일괄 설치조건부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6,658억5,000만원이고 계약기간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다.

     

    이 사업은 원전이 아니라 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다.

    나는 이 부분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결국 필요한 것은 '원전주'라는 이름이 아니라 실제로 전기를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발전설비와 전력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원전, 가스발전, SMR 등 여러 사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40%를 경험하고 나서 달라진 것

    예전에는 주가가 떨어지면 불안했다.

    특히 -40%가 됐을 때는 '내가 잘못 산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게 보려고 한다.

    내가 처음 두산에너빌리티를 산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부터 다시 생각한다.

     

    남들이 사니까 산 것인지, 내가 기업을 공부하고 판단해서 산 것인지.

    내 경우에는 솔직히 전자에 가까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원전이라는 테마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려고 한다.

    앞으로는 실제 수주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수주가 매출로 얼마나 연결되는지, 영업이익이 좋아지는지, SMR 사업이 실제 프로젝트로 확대되는지를 계속 확인해 볼 생각이다.

    지금 내 수익률은 아직 마이너스다.

     

    그래도 일단은 기다려보려고 한다.

    다만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산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공부하면서 지켜보려고 한다.

    이번 두산에너빌리티 투자를 통해 내가 배운 가장 큰 것은 이것이다.

     

    좋은 산업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그 산업의 주식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은 다른 문제다.

    앞으로는 남들이 산다고 따라 사기보다, 적어도 내가 왜 사는지는 알고 매수하려고 한다.

     

     

    ※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공부와 기록을 위한 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추천이나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반응형